1년을 계획하고 떠나 온 세계여행. 세계여행 4개월 차를 지나고 있는 지금, 3개월 간의 세계여행 경비 중간정산을 해보려합니다. 저희 부부는 필리핀 세부에서 여행을 시작했고 3개월 간은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위주로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계획은 물가가 저렴한 나라라고 흥청망청 쓰기보다는 여행 경비를 아껴서 물가가 높아지는 나라로 갔을 때 좀 더 여유 있게 지낼 수 있도록 해보자였는데요. 계획이 역시 사람 맘처럼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또 현실을 깨달아야 남은 여행에선 어떻게 돈을 사용하고 어떻게 아낄 수 있을지 계획할 수 있잖아요?
세계여행 4개월차 부부가 정리한, 동남아 3개월 세계여행 경비 공유합니다!
여행 경비 관리는 이렇게 합니다
여행 경비는 구글 시트에 나라별 & 항목별로 그날그날 일 가계부 형태로 적고 있어요. 여행을 시작한 23.12.17 기준으로 한 달마다 결산을 하고 있고, 나라별 여행이 끝날 때마다 결산하고 있어요. 항목별로 사용한 금액을 비율로 정리하여 우리 부부 세계여행 경비 지출 패턴을 한눈에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지출한 항목은 숙박비이고, 가장 적게 지출한 항목은 투어(입장료/티켓)입니다.
나라별 & 항목별 지출 금액
➡️ 동남아 6개국 13개 도시
- 여행 기간 : 23.12.17 ~ 24.3.8 (83일)
- 여행 경비 : 약 1,310만원
1. 필리핀 (5일) : 103 만원 (✈️ 41 만원 포함)
2.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 288만원 (5일)
3. 싱가포르 (2일) : 69만원 (✈️ 35 만원 포함)
4. 말레이시아 (14일) : 157 만원 (✈️ 20 만원 포함)
5. 네팔 (25일) : 309 만원 (✈️ 109 만원 포함)
6. 태국 (32일) : 384 만원 (✈️ 54 만원 포함)
떠나온 날을 기준으로 하면 정확히는 24.3.17 이 세계여행 3개월이 되겠지만, 분류하기 쉽도록 동남아 여행이 끝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정산해 보았습니다. 3개월간의 세계여행 경비는 총 1,310만원을 사용했고, 정리해 보니 2인 1일 기준 약 15.7만원 사용했네요.
비용을 정리해 보니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는 부분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 나라 간 이동을 항공기로만 한 것인데요, 배낭여행자들을 대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만 저희는 그 반대였습니다. 1년 간의 세계여행을 결심하고 떠나왔음에도 초반 여행에서 너무 조급하게 나라 간 이동을 한 게 조금 후회가 됩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네팔 카트만두-포카라 이동은 버스를 타고 육로이동이 충분히 가능한 루트였는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구간은 버스 예약을 하지 못해 비행기를 탔고, 네팔 카트만두-포카라 이동은 트레킹 예약 일정에 맞추기 위해 11시간의 육로 이동보다는 비행기를 택했습니다. 두 번째는 2) 5일간의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입니다. 크루즈 여행 자체는 굉장히 가성비 있는 여행입니다. 기항지 여행을 할 수도 있고, 삼시세끼 뷔페식이 제공되며, 선상에서의 다양한 액티비티도 있어요. 하지만 세계여행 경비로 중간 정산을 해보니 한 번에 큰돈이 지출된 일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세 번째는 3) 마르디히말 트레킹 준비 비용입니다. 여름 나라에서 세계여행을 시작하다 보니 1월 겨울 트레킹에 대한 방한용품 준비를 현지에서 하게 되었어요. 패딩처럼 부피가 큰 것들은 대여를 했고, 넥워머와 장갑 등은 구매를 했습니다. 마르디히말 트레킹을 위한 퍼밋 발급 비용, 포터-가이드 비용 등도 꽤 비중이 컸습니다. 자연을 보러 가는데 큰돈을 지불한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하더라고요.
우리 부부의 3개월 동남아 세계여행 경비 기준으로 1일 여행 경비가 가장 비쌌던 나라는 싱가포르였고, 가장 저렴했던 나라는 태국(치앙마이) 이였습니다. 장기 체류를 하는 나라에서는 숙박비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여행 경비가 저렴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3개월 간의 여행 루트
인천 - 필리핀 모알보알 - 필리핀 세부 - 싱가포르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 말레이시아 말라카 - 네팔 카트만두 - 네팔 포카라 - 태국 방콕 - 태국 치앙마이
세계여행을 시작하며 3개월 간의 개략적인 루트만 계획하고 떠나왔어요. 여행 루트를 정하기 전 싱가포르 크루즈 일정과 네팔 트레킹 일정은 픽스가 되어 있던 상황이라 우리 부부의 동남아 세계여행 루트는 싱가포르, 네팔에 입국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싱가포르 크루즈 투어에서는 말레이시아 페낭, 태국 끄라비를 기항지로 들렀었고,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때는 람빵, 빠이, 몬쨈 등 태국 북부 여행을 했습니다.